지난 4일 서울럭비구장에서 끝난 2001년 전국춘계럭비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경기 성남서중을 26대12로 완파히고 우승한 경산중(교장 강순경) 럭비부.
비록 관중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비인기종목이지만 이 학교 서보철(38) 감독과 황성운 코치, 선수20여명의 자부심만은 대단하다.
경산중은 지난 80년 창단한 후 전국대회에서 10여차례 우승하며 럭비 명문교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배출한 국가대표선수만도 3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보다 저변이 수백배 넓은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15인제와 7인제)를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럭비는 초교에서 진학한 학생들을 상대로 선수들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종목보다도 선수 확보가 어렵고 지원도 미약한 실정이다.
경산중은 그러나 학교와 교직원, 학부모, 럭비협회가 일심동체가 돼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경산시내에서 영남대 부근으로 학교를 이전하면서 단체훈련에 필요한 숙소를 마련, 날개를 달았다.
어느 해보다 동계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한 경산중은 올해 전국 대회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96년부터 럭비를 맡고 있는 서 감독은"학교 이전 후 첫대회에서 우승, 기분이 좋다"며"경산고 럭비부와 함께 경산에서 럭비 바람을 한번 일으켜 보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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