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차례의 화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되지 못했던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오는 28일 대전에서 회동한다.
이 최고위원은 JP의 초청으로 28일부터 이틀간 대전에서 열리는 '운정(雲庭.JP의 아호) 바둑대회'에 참석,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자신의 '지는 해' 발언으로 쌓인 감정의 앙금을 JP와 대국을 두며 1년여만에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JP는 지난 1일 이양희 사무총장을 이 최고위원에게 보내 바둑대회 초청의사를 전달했으며 이 위원도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충남 논산시장 연합공천권을 민주당이 자민련에 양보한다고 공식 발표하기 하루 전이어서 이 위원과 이 총장이 이날 회동에서 논산 연합공천 문제를 최종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지는 해' 발언에 대한 JP의 서운한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논산을 양보해 준데 따른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이 최고위원도 JP에게 오해를 풀어줄 것을 당부한 것 같다고 이 위원의 한 측근이 6일 전했다.
또 JP는 지난 3일 이 위원의 후원회에 이 총장은 물론 송광호.송영진.송석찬.김학원 의원 등 상당수 자민련 의원들을 보내 성의를 표시했으며 특히 JP는 이 위원이 "후원금 액수가 상당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많은 후원금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4일 이 위원의 대표연설이 있은 뒤 자민련측이 연설 내용을 높게 평가하자 이 위원은 JP와 이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회 참석은 물론 연설을 호평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간 1년여만의 회동이 향후 대선가도에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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