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에는 북한과 중국을 잇는 두개의 철교가 있다. 하나는 '중조(中朝)우의교'이고 다른 하나는 '압록강 단교(端橋)'다. 전자는 경의선이 복원되면 한국열차가 건너야 할 다리이고, 후자는 6.25때 파괴된 역사적 상징물이다.
현재 중조우의교에는 평양과 북경을 오가는 국제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각각 하루 평균 한차례씩 운행되고 있다. 국제열차의 경우 매주 월 수 목 토요일 평양발 베이징행 'K28호'열차(베이징발 평양행은 'K27'호라 한다)가 통과하는데, 단둥역에서 기관차를 중국의 것으로 바꿔달아 베이징까지 간다.
그러나 북한에서 넘어오는 객차수는 보통 2량 정도로 많지 않다. 지난 1월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다리를 건널땐 3일전부터 무장 군인들이 철통같이 경비를 섰다고 한다. 압록강 단교는 1950년 11월 8일 미국 B―29 폭격기의 공습으로 북한쪽 교량 3분의 1가량이 파괴됐고 그때부터 중국의 단독소유가 되어 있다. 중국정부는 이 다리를 계속 방치하다 1993년부터 일반인에 개방, 청소년 정신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다리는 일제시대때 조선총독부가 만든 폭 11m, 길이 944.2m 크기의 단선철로교로 공사기간 2년여동안 51만명이 동원됐다. 두 다리는 부산의 영도다리가 예전에 했던 것처럼, 큰 배가 지나갈 때면 기적소리와 함께 들어 올려졌는데, 한번 여는데 20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중국측 표현을 빌리자면, 중국이 한국전에 참전하는 동안 이들 다리는 전쟁물자 운송의 '목구멍' 역할을 톡톡히 했다. 취재팀은 중조우의교를 넘어온 K28호를 타고 다음 기착지인 베이징으로 갈 예정이다.
김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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