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패션몰 '엑슨밀라노' 운영위원회가 입주상인들로부터 거둔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엑슨밀라노 운영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지난달 27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운영비 수납 및 집행 등과 관련한 서류, 장부 등을 압수, 업무상 횡령혐의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엑슨밀라노 운영위가 입주점포 560여곳으로 부터 거두고 있는 매달 점포당 100여만원의 운영비에 대해 입주상인들이 평수가 비슷한 다른 패션몰보다 2배이상 많고, 운영비 사용내역 공개를 운영위가 묵살한데 따른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관련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운영위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해야 하는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위는 지난해 11월 개점이후 입주상인들로 부터 홍보비 20만원을 비롯 물류비,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한달에 100여만원을 거둬왔으며 이 과정에서 운영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상인들과 알력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 한 관계자는 "경찰이 운영비 관련 장부 및 서류를 압수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소환통보를 받지 못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 패션몰은 입주상인이 적어 입주자를 유치하기 위해 운영비를 낮춰받고 있다"며 "운영비와 관련 횡령 및 착복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엑슨밀라노 운영위는 엑슨밀라노 개발과정에 참여한 인사 및 개발업체에서 위촉한 외부인사 등으로 이뤄진 비영리법인이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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