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리가 영어로 말하고 미국 달러를 쓰는 시대를 맞이할 것인가?" 인터넷에 익숙하고 영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시대가 닥칠지도 모른다"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그러한 시대가 언젠가는 오고야 만다"라고 말하고 싶다.
인터넷의 정보바다에 뛰어 들어가 보면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세계 6천여종 토착언어 중 90% 가량이 인터넷 혁명으로 사라진다"는 미래학자들의 예언이 맞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IMF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한 세상 한 통화 ― 역(逆) 그레샴 법칙'(One World One Currency ― Gresham's Law in Reverse)이라는 텍스트를 비롯한 달러화 즉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 등 수많은 텍스트들은 "온 세상이 달러를 쓰는 시대를 맞는다"는 징조를 예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말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쓰고 달러를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야 말것인가" 생각만 해도 신경이 곤두선다.
필자가 인터넷에 심취해 웹사이트에서 귀중한 자료를 뽑아 연구하고 강의한 것은 윈도우즈 95가 나온지 1년이 약간 넘은 1997년 1월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J. P. 심(한국명: 심정필) 교수를 만났을 때부터였다. 심교수는 이 대학 객원교수로 있는 나에게 인터넷과 '인터넷기반의 전자상거래'에 눈을 번쩍 뜨게 해주었다.
귀국 후 당장 내가 먼저 홈페이지(http://ynucc.yeungnam.ac.kr/~shinhj/)를 만든 후 수강학생들도 이를 구축해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전망' 등 모든 과제를 그들의 홈페이지에 싣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잘 따라줬다. 그 수는 무려 2000명이나 되었다.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면 홈페이지 계정을 없애버려 더 이상 이런 숙제를 시키지 않았지만 그 당시 학생들이 뿌듯한 자긍심을 갖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겼다.
지금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달러라이제이션'에 관한 자료를 샅샅이 뒤져 앞으로 실현될지 모르는 세계적 달러화시대를 조망하는 것도 인터넷 덕분이다. 조기유학에 관심이 많고 달러 예금을 늘이려고 해외에 분주히 드나드는 분들도 아마 인터넷 덕을 톡톡히 보게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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