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박하사탕 호평

입력 2001-04-02 00:00:00

8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그린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이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받았다.

타임스는 31일자에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을 쌓은 '박하사탕'의 영화평을 소개하면서 "주인공 영호가 번뇌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한국 현대사의 구체적인 상처에 근거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게 꼬여가는 인생과 이해력을 뛰어넘는 사건들에 대한 느낌인 번민 그 자체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친숙한 현대사회의 병폐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영호의 불안이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것이란 점은 명백하지만 한국 현대사에 정통하지 않고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그 배경이 됐다는 점을 알 수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가 한국영화에 대한 영화평을 실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박하사탕'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과 링컨센터가 공동 후원한 '제30회 신인감독 신영화제'에 출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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