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해외여행객들의 인천국제공항 기피현상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첫 날인 29일 아시아나 항공은 대구~서울 탑승률이 64%(1천628석중 1천45석)로 전날의 74.3%에 비해 10%이상 떨어지면서 올들어 최저 탑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10명이상 해외여행 단체승객은 한 팀도 없었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29일 대구~서울간 탑승률이 하루전의 73.3%에 비해 10%이상 감소한 62%(1천528석중 962명)에 그쳤다.
개항 이틀째인 30일은 항공사들이 주말로 치는 금요일이어서 예전 평균 탑승률이 80∼85%에 이르렀던 것과 달리 이날은 아시아나 항공이 73.5%, 대한항공이 71%에 머물렀다.
이는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국내.국제선 연계불편으로 지역 해외여행객들이 아예 여행을 포기했거나 또는 연기했으며, 상당수는 부산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구시내 16개 여행사들이 공동판매중인 부산 직항편을 이용한 태국, 필리핀,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해외여행상품은 상당수가 동이 났다.
공동판매 주간사인 하이센스 여행사에 따르면 30일 현재 태국의 경우 일요일인 4월 1, 15, 22일 상품 예약이 마감됐고, 8, 29일은 80%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도 4월 1, 8, 15, 22일 등 일요일상품은 동이 났고, 4월달 토요일상품은 50%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북경.상해.일본의 경우 4월 평균 예약률이 70%로 지난달의 50%보다 20%나 급증했다. 일본경유 유럽상품의 경우 4월 11일과 5월 3일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하이센스 여행사 관계자는 "비행기 좌석을 추가로 확보할 정도로 해외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을 거쳐 해외로 나가는 여행상품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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