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입력 2001-03-30 15:22:00

연극 '의형제'를 연출한 김민기 학전 대표와 소방관들의 세계를 사실감 있게 그려낸 영화 '리베라 메', SBS TV '은사시나무'의 극본을 쓴 김수현씨가 백상(百想)예술대상을 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일보·일간스포츠 주최, SK주식회사 후원으로 열린 제3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리베라 메'는 영화부문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연기상(최민수)까지 휩쓰는 겹경사를 안았다.

연극부문 작품상에는 '마르고 닳도록'이 뽑혔고 TV부문에서는 MBC '아줌마'(드라마), KBS '영상기록 병원24시'(교양), SBS '진실게임'·MBC '코미디 하우스'(이상 예능)가 동반 수상했다.

TV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은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하듯 KBS '태조 왕건'에서 궁예로 열연중인 김영철과 '아줌마'에서 주인공 오삼숙 역을 맡은 원미경이 차지했으며 코미디부문에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용만과 '전파견문록'의 박경림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아 MBC의 강세를 과시했다.

영화부문에서는 최민수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전도연, 연극에서는 '브리타니쿠스'의 이상직과 '바다의 여인'의 김호정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아나운서 신동호와 탤런트 이승연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상식은 MBC TV로 생중계됐으며 인기가수 샤프·왁스·코요테·이지훈·신혜성 등이 축하무대를 꾸몄다.나머지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연극부문 △연출상=김민기(의형제) △희곡상=이강백(마르고 닳도록) △신인연출상=이기도(흉가에 볕들어라) △남자 신인연기상=최광일(에쿠우스) △여자 신인연기상=장영남(분장실) △인기상=정규수·윤희정

◇영화부문 △감독상=박찬욱(공동경비구역 JSA) △시나리오상=고은님(번지점프를 하다) △신인감독상=박흥식(나도 아내가…) △남자 신인연기상=여현수(번지점프를…) △여자 신인연기상=서정(섬) △인기상=송강호·이미숙

◇TV부문 △연출상=장형일(SBS 덕이) △극본상=김수현(SBS 은사시나무) △신인연출상=이교욱(KBS 동시상영) △남자 신인연기상=원빈(KBS 가을동화)·박성호(KBS개그콘서트) △여자 신인연기상=하지원(MBC 비밀) △인기상=강석우·송혜교·전인화·허무개그팀

"정부가 연근해 어업의 종합구조개선 방안으로 부산·경남지역 대형 트롤어선의 조업구역을 동경 128도 동쪽까지 허용한다는 것은 동해안 오징어·자망·통발어민 10만여명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29일 오후 울진 백암한화콘도에서 경북·경남·강원·부산지역 18개 조합장과 어민단체 대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정책에 대한 동해권 어업인 대책위원회 창립 총회'가 열렸다. 이날 초대 위원장으로 뽑힌 김삼만(61·영일수협장)씨는 대형 트롤어선의 조업구역 변경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김 위원장은 "어획강도가 엄청나게 높은 대형 트롤어선의 동해안 조업을 허용할 경우 어족자원 고갈은 불보듯 뻔하다"며 "한일어업협정으로 조업구역이 크게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트롤어선 조업까지 허용된다면 동해권 어민들의 어업기반은 송두리째 무너지고 만다"며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는 한 용역연구기관의 중간보고 내용일 뿐 정부측 최종 결정안이 아닌 만큼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설득하겠다"며 "만약 수용되지 않으면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고강도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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