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중앙당 후원회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실감나게 했다. 지난해 총선패배 후 돈가뭄으로 중앙당은 물론 지방 시.도지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까지 해야 했던 자민련에 돈이 몰린 것이다.
당 관계자는 당초 목표액으로 잡았던 30억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물론 자민련의 이같은 돈풍년은 'DJP 공조복원'이 큰 몫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민주당 김중권 대표를 비롯해 김영배 상임고문, 김근태 최고위원, 박상규 사무총장, 이상수 총무, 정균환 총재특보단장, 김옥두 전 사무총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공조를 과시했다. 정.관계 인사들도 줄잡아 1천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에 고무된 듯 격려사에서 "고마운 분들의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당과의 튼튼한 공조를 견지하면서 유종지미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 대표도 "3.26 개각을 통해 자민련의 훌륭한 의원들이 입각했다"면서 "확실한 공조의 모습을 보이자"고 축사를 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은 지난 15일 1/4분기 국고보조금으로 14억1천300만원을 받았다. 또 내년에는 4대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겹치는 바람에 국고보조금만 24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여권 공조복원은 기울어져가던 자민련의 가세(家勢)까지 세워놓은 것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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