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목재상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백두산에서 무차별 벌목을 자행, 원시림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꿍런르바오(工人日報)가 29일 보도했다.
공인일보는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1천여 개의 불법 목재가공 공장이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명)에 들어서 원시림을 남벌하고 있다며 삼림이 완전히 파괴되고 일부 지역은 민둥산이 돼 황사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백두산의 한 목재상이 한해 생산하는 목재는 3천~1만㎥에 이르며 1㎥의 목재를 생산하는데 나무 1, 2그루가 필요하기 때문에 백두산에서 매년 불법적으로 벌목되는 나무는 10만 그루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로 인해 도벌꾼과 이를 단속하는 중국 산림경찰 사이에 충돌도 빈번히 빚어지고 있으나 백두산 삼림을 관리하는 중국 임업국은 지방 정부가 설립한 목재상에 대한 단속권이 없어 도벌이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훙스(紅石)지역 임업국의 스궈신(石國新) 국장은 "도벌꾼은 수도 많고 총기로 무장하고 있어 임업국 단속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경찰을 납치하기도 한다"며 자신도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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