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개헌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중진들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이 총재는 27일 박근혜 부총재를 만난데 이어 29일에는 김덕룡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박 부총재와 오찬을 함께하며 29일 열리는 박 부총재 후원회에 지방행사로 불참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한후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 개헌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부총재가 "개헌론이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대통령 중임제 개헌은 여당에 이용당할 우려가 없다"며 "당내에서 개헌 논의를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자 이 총재는 "대통령 중임제 논의도 여당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재는 김 의원과 만나서도 당내 개헌론 논란이 여당에 이용될 소지가 많음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또 당직개편에 대한 김 의원의 의견을 물으면서 이른바 비주류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의원은 개헌에 대해 이 총재의 중립과 당내 활발한 개헌 논의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4월말 또는 5월초로 예상되는 당직개편에서 비주류를 포용하기 위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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