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한국시간) 진행된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실황이 올해 처음으로 케이블TV 유료채널인 HBO를 통해 생중계됨에 따라 많은 영화팬들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적인 스타가 총출동하는 빅 이벤트인데다가 이번에는 중국 영화 '와호장룡'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추가로 HBO에 가입하지 않은 케이블TV 시청자들은 생중계 실황을 볼 수없어 이날 밤 11시 5분 SBS TV의 녹화중계를 기다려야할 처지여서 아쉬워했다.
영화 팬인 김인숙(서울 마포구 공덕동)씨는 "매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생중계로 즐겨왔는데 이번에는 보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면서 "영화채널 두 개를 독점하고 있는 온미디어가 유료채널로만 방송하는 것은 수신료 확대에만 집착해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온미디어의 김계홍 부장은 "OCN으로 방송하더라도 광고 수입 확대에 별 효과가 없어 유료채널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HBO 독점중계를 계획했다"고 해명하며 "미국에서도 세계적인 빅 이벤트를 유료채널에서 독점중계하는 것은 일반화된 추세"라고 덧붙였다.
95년 개국 때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실황을 생중계해온 기본 영화채널 DCN(99년5월 OCN으로 변경)은 99년 OCN의 지배주주인 동양제과가 유료 영화채널 캐치원을 흡수한 이듬해에도 생중계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적인 영화채널 HBO가 온미디어와 손을 잡고 캐치원을 HBO로 개명한 뒤 올해 처음으로 단독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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