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은 대구의 자연환경과 도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그림엽서에서 보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대구시의 미래 모습이다. 대구시는 이미 세계 12개 도시와 함께 '솔라 시티'로 지정됐다. 국제적 환경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솔라 시티' 선정은 지난 5년간 3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 녹지환경을 개선한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지역경제가 어려운 터에 왜 나무를 많이 심느냐, 또 하필 큰 나무만 심느냐고 불평하고 있어 안타깝다.
대구시의 1년간 나무심기 예산은 일반회계 예산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급속한 도시화로 월배·칠곡·무태·안심·고산 등 수십만평의 임야와 농경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고층 건물로 바뀌어 녹지공간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녹지공간 축소가 종전과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꽃, 어린 나무는 물론 큰 나무를 과감히 심어야 한다.
과거 시가지 녹지조성 과정에서 경험했듯이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조속히 녹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어린 나무는 발에 차여 꺾이거나 뿌리뽑혀 말라죽기 쉬우므로 어린 나무를 관리하기 어려운 지역은 큰 나무를 심어 가꾸어야 한다. 그래야 녹지량을 늘릴 수 있다.
지난해 다른 도시는 여름철 기온이 0.9℃ 상승한 반면 대구시는 오히려 1.2℃ 내려간 것도 종전에 심은 나무가 자라고 큰 나무를 많이 심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큰 나무심기는 적절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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