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직원의 성실함에 감동

입력 2001-03-28 00:00:00

며칠 전 휴일 TV가 고장났다.경기가 나빠진 후부터 휴일에는 주로 집에서 TV를 보면서 지내는 터라 속이 상해 즉시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다. 점심때쯤 AS센터 직원이 방문해 TV를 열어 보더니 고압선 차단용 부품이 까맣게 타버렸다면서 부품을 교체했다.

이 직원은 수리를 마친 뒤 "다른 고장난 제품은 없느냐"고 친절하게 물었다. 잘됐다 싶어 고장난 다른 가전회사 전기밥솥과 전기장판 수리를 부탁했더니 모조리 고쳐주었다. 너무 고마웠지만 휴일에 이렇게 불러내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서비스 센터 직원은 고장난 제품을 고치느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평소 전기·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남편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친절하게 응대했다. 수리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 직원에게 조그만 성의를 표시했으나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이 서비스센터 직원처럼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친절하고 책임감있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한다면 이 사회가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5월부터 대구에서 각종 국제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민들이 이 서비스센터 직원을 본받아 친절함과 성실함으로 대회를 치러 세계속의 대구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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