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에게 배우는 겸손의 리더십

정말 아버지 다운 아버지, 어머니 다운 어머니가 되고 싶으세요? 아랫사람들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받는 상사가 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리더십을 키우십시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나와 남이 똑같이 행복하며, 신바람나는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 비결인 리더십은 현대인들이 가장 갖추고 싶은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리더십을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울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윗, 섬김의 리더십'(밥 얀디안 지음, 강주헌 옮김, 경영정신 펴냄)을 권하고 싶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목사이자 설교자인 저자는 강제로 이끌지않고 남을 섬김으로써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다윗을 통해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리더십의 전형을 제시했다.

다윗의 리더십이 담긴 곳은 구약성서 시편(다윗의 노래). 붉은 머리카락의 주근깨 투성이인 양치기 소년에서 만왕의 왕인 이스라엘 다윗왕이 체득한 리더십의 원칙은 현재 삶의 가장 밑바닥에 있더라도 순리를 따르며 혼신을 다해 한걸음씩 떼어놓으면 누구든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

여러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았던 다윗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4원칙을 지키며 리더십을 키워갔다.

누구보다 많은 실수를 저지른 다윗이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렀으며, 실수에서 교훈을 배워나간 겸손 덕분이다.

"교만을 버린 리더십, 결국 섬김의 리더십을 깨닫는 사람만이 진정한 지도자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다윗 리더십의 4대 원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만하지 말라는 것.

△교만하지 말라=교만한 리더는 주변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견제하면서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비굴하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수용하지 않는 교만한 리더에게는 간신배와 아첨꾼만 득실거린다. 수많은 협력자가 따르는 겸손한 리더가 되라.

△주위사람들을 믿고 맡겨라=권위적인 리더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갖고 있다면, 그를 믿고 일을 맡겨라. 구성원의 능력을 파악하고, 적절히 분배하여 팀워크를 끌어내는 리더가 성공한다.

△감정을 절제하라=다윗은 성질이 불같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감정을 절제하고, 마음의 평온과 중용을 지켰다. 감정은 인생의 맛을 더해주는 양념과도 같은 것이지만, 아무런 여과없이 표출한다면 무서운 독이 될 수도 있다.

△역사에서 배워라=다윗은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등이 남겨놓은 발자취에서 교훈을 얻는 현명함을 지녔다. 지나간 역사는 돌이킬 수 없지만, 당시에 일어났던 행위와 사건은 교훈으로 남는다. 역사에서 교훈을 발견하여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