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사들이 새 봄을 맞아 판매거점망 확대나 구조조정, 신차 출시 등 공격경영으로 활로모색에 나섰다.
여기에다 일본자동차의 대구진출 움직임과 볼보(VOLVO)의 판매망 확충 등 지역 자동차시장에 수입차까지 가세, 판매경쟁이 불붙고 있다.
특히 일본자동차가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 진출한 이후 빠르면 올해말 대구에도 상륙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사들이 경쟁 차종과 판매전략 분석에 부심하고 있다.현재 지역 26개 영업망(직영 19개)을 갖추고 있는 현대차 대구본부가 올 한해동안 대규모 영업망 확충을 준비하고 있으며 쌍용차 경북본부와 르노삼성차 대구본부는 이미 2, 3개 영업소를 추가 확보한 상태다.
쌍용차의 경우 현재 전국 30여개 영업망을 10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고, 대우자동차는 영업소 통·폐합을 통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신모델 잇단 출시 내달 미니밴 FC 시판
▲현대차=올해 들어 EF쏘나타 후속 뉴EF쏘나타와 새로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테라칸을 내놓은 현대차는 다음달 미니밴과 왜건의 특성을 가미한 미니밴 FC를 시판할 계획이다.
◈로드쇼·시승회 등 개최 고객밀착형 판로 개척
▲기아차=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과 레저용차량의 인기여세를 몰아 잘 달리고 있는 기아차는 '로드쇼' '연비왕 선발대회' '기념품 제공' 등 고객밀착 판로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출시한 2천cc 중형모델 옵티마 위너와 카니발Ⅱ의 지역별 '로드쇼'와 '시승회'를 통해 제품을 전시, 소개하고 있다. 카니발Ⅱ는 지난 99년부터 레저용차량(RV) 시장을 선도했던 카니발의 인기를 잇기 위한 야심작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량 앞부분 범퍼 둘레를 확대해 안전성을 높인 카니발Ⅱ의 값은 1천412만~2천294만원선.
◈지역영업소 통·폐합 누비라Ⅱ 등 신모델 준비
▲대우차=대우차판매(주) 대구본부는 올해안에 지역 영업소 45개중 거점이 좁은 4, 5개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판매전략에 혁신을 불러올 방침이다. 지난달 마티즈Ⅱ 2001년형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레간자 2001년형을 출시했다. 대우차는 다음달 누비라Ⅱ 2001년형, 레조 2001년형, 매그너스 택시 모델을 선보이고 오는 6월에는 매그너스 2001년형도 출시할 예정.
◈독자영업망 완전 구축 대구영업소 3개 늘려
▲쌍용차=쌍용차 경북본부는 지난해부터 대우차로부터의 완전한 독자영업망을 구축하면서 지난해 2개였던 대구지역 영업소를 최근 5개로 늘린데 이어 연말까지 영업망을 대폭 확충, 독자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달 무쏘, 코란도, 이스타나 2001년형을 각각 선보였으며 상반기에 2001년형 체어맨을, 하반기에 SUV인 Y200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개념 영업소' 도입 송현·시지점 곧 개점
▲르노삼성차=르노삼성차는 차량판매와 함께 정비, 자동차보험 관련업무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신개념 영업소 'Auto Station'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르노삼성차 대구본부는 기존 침산(영업)점, 시지점외에 다음달까지 송현점과 시지점을 잇따라 개점할 예정인 등 판매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도요타 연말 대구상륙 볼보 영업·전시장 개점
▲외국업체=빠르면 올 연말 일본 도요타가 대구에 상륙할 예정이고 스웨덴 볼보가 최근까지 정비,서비스만 해오다 다음달 초 대구시 동구지역에 영업·전시장을 갖추고 S40, S60, S80 등 신차종 판매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특히 도요타 아발론의 경우 포드사의 세이블, 토르스급으로 주행안정성과 품질 완성도가 뛰어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그랜저, 엔터프라이즈, 다이너스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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