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양아어머니 한국서 봉사

입력 2001-03-26 00:00:00

"자식들의 조국이 곧 내 조국이죠" 한국인 입양아를 둔 푸른 눈의 미국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조국에서 의미있는 자원봉사의 시간을 갖는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국인 입양아 어머니들의 친목모임인 '오클라호마어머니회' 소속 어머니 17명이 2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인 자녀 2명과 함께 방한한 '오클라호마 어머니들'은 입국 다음날인 26일 서울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도영)를 방문, 입양전까지 아이들을 맡아 기른 위탁모들과 정(情)을 나눈다.

27일에는 서대문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드리고, 28일에는 경기 평택의 아동시설인 동방어린이 동산을 찾아 김치담그기 자원봉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오클라호마 어머니들 대부분은 한국인 아동을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입양한 사람들이다.

한국인 입양아를 둔 외국인 부모들의 한국 방문은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이 단순한 관광 정도에 그쳤으나,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오클라호마 어머니'들은 봉사활동을 자청, 사랑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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