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그램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공화. 텍사스)을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 4명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철 주미 대사는 21일 "그램 의원을 어제(20일) 만났을 때 북한측이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평양에 갈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램 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인 밥 베닛, 짐 매닝, 마이크 크라포 의원과 함께오는 4월 10일 서울을 방문한 뒤 12일 미국 군용기편으로 평양에 갔다가 당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남북한 동시 방문을 추진해 왔다.
미국 여당 의원들의 남북한 동시 방문 구상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정책노선을 놓고 미국 정계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일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이들 상원의원은 당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 인사들과 북미 관계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식량 및 전력 사정도 파악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램 의원 등은 방북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에서 13일까지 머물며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회 관계자들을 예방, 한반도 상황과 대북 정책조율 방안 등을 협의한 후 후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비롯한 양국 현안을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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