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구·경북 의원 골프모임

입력 2001-03-21 15:14:00

한나라당의 대구와 경북출신 의원들이 21일과 22일 수도권에서 각각 골프 모임을 갖고 내년 지방 선거와 대선에 대비, 단합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 맞물려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과 도지부장 선출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산요구서가 오는 5월말까지 기획예산처에 제출돼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는 것. 이를 위해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도 참석키로 했으나 문 시장은 개인 일정을 들어 최근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21일 열린 대구 모임에선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지하철 건설 등 지역내 주요 사업예산을 최대한 반영키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예결위원인 박종근 의원은 "지역 의원들끼리 국회 소관 상임위별로 관련예산을 분담, 대구시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며 "특히 하반기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둡다는 점에서 지역 경기 활성화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부총재는 "앞으로 지역 현안을 놓고 자주 모임을 갖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경북의원들과도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단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봉 대구지부장은 오는 30일 대구에서 열릴 경제 현안관련 심포지엄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 설명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이견을 제시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문제도 화제로 떠올랐으나 대구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확실한데다 당소속 현직 구청장들이 열심히 일해온 만큼 교체 요인은 거의 없을 것이란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22일 열릴 경북의원 모임에선 지방선거 후보조정 문제와 관련, 탈당한 시장·군수 지역을 비롯 대부분을 교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고 5월로 임기가 끝나는 도지부장 선출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부장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아 온 임인배 의원은 "이상배 지부장이 지난해 임기를 1년만 채우고 물러나겠다고 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지부장 임기를 보름정도 남긴 내달 중순쯤 언론을 통해 경선을 요구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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