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3남 홍걸씨 LA에 97만달러 주택 소유

입력 2001-03-21 00:00:00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38)씨 부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급주택지역인 팔로스버디스에 "시가 97만5천달러 상당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주장했다.

이 전의원은 이날 LA 남서부 연안 팔로스버디스의 한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 부부가 '하워드 H. 킴과 미셸 M. 킴'이라는 이름으로 이 집을 소유하고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택소유권증서 등 관련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집은 전체면적 0.49에이커(600평), 방 5개, 욕실 3개의 이층집으로 작년 5월 김씨 부부가 등기이전을 신청해 6월 소유권이전 절차를 마쳤는데 구입당시 가격은 97만5천달러로 김씨는 이중 60만달러를 은행융자(통상 미국에선 구입주택을 담보로 융자받음)받고 현금불입금 등 기타 비용 등으로 약 40만달러를 일시에 현금으로 지불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는 "작년 2월 김씨가 거주한다고 청와대가 밝힌 토런스 집외에 팔로스버디스 주택이 밝혀짐으로써 유학생신분으로서 주택할부상환금과 재산세 등 매월 수천달러의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왔는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씨의 한 측근은 "김씨가 보안상의 이유로 이사를 가기 위해 토런스(95년 구입당시 34만5천달러, 시가 45만달러) 집을 매물로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 지인이 토런스 집 매매대금을 받는 조건으로 팔로스버디스 집 일시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1월 김홍걸씨를 상대로 증언거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기했으며 김씨의 소송관계서류 송달주소를 찾기 위해 조회하던중 팔로스버디스 집을 발견하고 관련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LA 카운티 민사지법으로부터 작년 2월 '김홍걸씨 호화주택 거주 의혹설'과 관련한 한인방송 상대 명예훼손소송에서 패배, 승소측이 변호사비용 등을 청구할 경우 수십만달러를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1월부터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 객원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이씨는 한나라당에 이런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19일 LA 공항을 출발, 21일 오전6시30분(한국시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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