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때 창구직원 상대 크게 줄어

입력 2001-03-20 15:18:00

돈을 찾거나 입금, 또는 송금 등의 은행 거래를 할 때 직접 창구직원을 상대하는 경우는 10건 중 3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한빛,신한,하나,한미,서울 등 6개 시중은행이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으로 처리한 업무건수는 지난해말 현재 평균 71.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자동화율이 가장 높아 작년 12월 현재 85.0%나 됐으며 국민은행은 80.7%, 한미은행 74.3%, 한빛은행 68.8%, 하나은행 58.4%, 서울은행 58.2% 등이었다.

자동화 거래 중에서는 CD나 ATM 등 현금자동입출금기, 통장정리기 등을 이용한 거래비중이 가장 높아 한빛은행이 전체의 54%, 신한은행은 40%, 국민은행 33.6%, 하나은행은 32%, 서울은행 29.3% 등이다.

최근에는 PC의 보급이 늘면서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급속히 커져 신한은행의 경우 27%선으로 이미 창구직원 거래의 2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작년 6월에 1.5% 수준이던 것이 작년말에는 5.4%로 뛰었다.

특히 은행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입출금이나 송금, 조회, 통장기장 등의 단순업무를 위해서는 은행을 찾아갈 일이 거의 없을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 은행은 국내 은행중에서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등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면서 "자동화비율은 인건비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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