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D는 인류가 개발한 어떤 무기체계보다 복잡하고 진화한 형태다. 적성국가가 ICBM을 발사했을 때 이를 조기에 감지하는 조기경보위성,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최적의 요격 시점을 찾아내는 지상과 우주공간의 센서, 관제소 지시에 따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요격시스템의 3박자가 빈틈없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다음은 NMD 구성요소들이다.
◈발사후 수초 내 감지·추적 2004년 차세대 경보위성 배치
0..조기경보위성
ICBM이 발사되면 적도 상공 3만6천km에 있는 정지위성이 발사 후 수초 내에 이를 감지하고 로켓 추진체가 분리될 때까지 추적한다. 위성은 발사 위치, 탄도 예상 궤도를 대략적으로 추정해 낸다. 2004년 쯤엔 차세대 조기경보위성으로 불리는 'SBIRS-High'(고궤도 적외선감지장치)가 배치돼 조기경보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미사일 탄투 식별 승패 좌우 지상·저궤도 위성 등 정보 수집
0..지상 및 우주공간내 감지센서
미사일 탄두를 식별해 추적여부를 결정하는 X-밴드 레이더, UEWR(Upgraded Early Warning Radars)로 불리는 5기의 지상 레이더, 향후 배치될 예정으로 24개 저궤도 위성으로 구성된 'SBIRS-Low'(저궤도 적외선감지장치)가 NMD의 승패를 좌우하는 감지 센서다. 이들 감지장치는 로켓 추진이 끝난 직후부터 탄두의 예상 궤도를 알아내고, 다탄두로 분리될 경우 진짜 탄두와 가짜 탄두를 구별해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이 수집한 신호는 미국 콜로라도 체예네산의 지휘센터로 송신된다. 지휘센터는 수신된 데이터를 분석해 요격기지에 요격미사일 발사, 파괴 여부에 따른 재발사 등을 지시한다.
◈요격체 1천㎞ 추격 가능 NMD기술의 핵심 부분
0..요격미사일과 요격체
NMD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3단 로켓에 의해 쏘아올려진 요격미사일은 대기권 밖에 진입하면서 요격체와 분리된다. 요격체는 열감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목표물을 추격한다. 추격가능 거리는 약 1천km. 거리가 멀어지면 자체 소규모 추진엔진을 사용해 가속한다. 초속 15km의 속도로 목표물과 충돌해 폭파시킨다.
요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ICBM 탄두 하나에 요격미사일 두세개를 함께 발사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요격 여부를 확인한 뒤 재발사 명령을 내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ICBM 1기에 4~5개 요격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게 된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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