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원전에 대한 정확한 번역과 주석없이 전통 문화 유산의 정수를 제대로 가려낸다는 것은 구두선(口頭禪)에 다름 아닙니다"
'한문을 제대로 읽어내고 현대 감각에 맞는 유려한 우리말로 옮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문의 문법에 정통해야 한다'며 '한문 문법의 분석적 이해'(요진우 편저·계명대 출판부)를 번역 출간한 계명대 중국어문학 전공 이종한 교수.
이교수는 지난 20세기는 서구문명이 전 세계를 지배하였지만 이제 막 시작된 21세기는 편향적인 전반 서구화의 부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문명이 꽃피우는 시기가 될것이라는데 동의한다.
이런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우리나라도 동양문명을 꽃피우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착실히 정리하고 깊이있게 연구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한문문법의 분석적 이해'는 초학자에서부터 한문교사나 전문학자에 이르기까지 두루 참고할 수 있는 한문 문법에 관한 지침서. 문법학 이론에 천착하기 보다는 현대의 유관 분야 학술 종사자 등이 한문으로 씌어진 고서나 고전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 읽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또 한문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법 내용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
역자는 모든 문법 용어를 중국식 표현을 답습하지 않고 우리식으로 옮겼으며 원서의 오류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도 주석을 붙이고 책 말미에 해설과 용어대조표 및 찾아보기를 덧붙였다. 또 원서에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 인용 예문상의 오류를 원전 대조를 통해 일일이 바로 잡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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