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남아시아 3개국 시장개척단이 9박10일간의 시장개척 활동을 벌이고 17일 귀국했다. 이번 시개단은 이란(테헤란), 파키스탄(카라치), 인도(뉴델리) 등 우리와 교역규모가 비교적 작은 3개국의 3대도시에서 수출상담을 벌여 계약예상액 920만달러, 상담액 2천400만달러라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번 시개단의 가장 큰 성과는 현지 계약 체결. 지금까지 있었던 12회의 시개단 활동에서는 단 한번 현지 계약이 이뤄졌을 만큼 시개단이 현지에 가서 바로 계약을 체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4건이나 선수금을 받을 정도로 현지 계약이 많이 이뤄졌고 규모도 컸다.
남은 것은 신용장 개설인데 이것도 바이어들의 적극성으로 미뤄볼 때 한두달 이내에는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체 및 현지 KOTRA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바이어들과의 접촉에서 우리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이들 국가에서 합작투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확인한 것도 좋은 성과. 이들 지역은 서남아 및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써 활용가능성이 아주 큰 지역.
밀려드는 바이어들 때문에 참가업체들은 단체상담을 하는 날 제 때 식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다음날 개별상담 요청도 줄을 이었다.
이런 과정에는 현지 바이어들과 사전 접촉 역할을 맡은 KOTRA와 현지 공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이 때문에 참가업체들도 꾸준한 접촉을 통해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특히 이란의 경우 대구지역과 무역거래가 거의 없어 그냥 스쳐가는 시장 정도로 생각했으나 KOTRA 테헤란 무역관(관장 김익환)이 전적으로 이 업무에만 매달린 결과 가장 많은 상담이 이뤄졌고 상담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수준도 제일 우수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왔다.
영어에 능통하고 무역실무에 밝은 신동수 정무부시장이 단장을 맡아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 국가의 현지 시정부 및 경제계 대표들과 직접 접촉, 지역 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한 것도 상당한 힘이 됐다.
그동안 시개단 활동에 다소 비판적이었던 대구시의회도 자체 예산으로 정태성 행정자치위원장과 하종호 의원을 파견, 개척단 활동을 점검한 결과 긍정적이라는 평가 아래 신부시장과 직접 해당 기관을 방문, 지역업체를 홍보했다.
업체들의 단합도 좋은 성과 산출에 한 몫을 했다. 상담을 하면서 바이어들이 다른 품목에 관심을 보이면 즉시 참가한 다른 업체에 연결시켜 줘 계약 단계에 이르게 하는 등 바이어들을 시개단에 끌어들이기 위해 안감힘을 쏟았다.
참가한 16개업체 대표를 맡은 차성근 대청섬유(56) 사장은 "대구시 및 시의회, KOTRA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체의 착실한 준비가 어울려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