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식씨 민주계 실세들에도 로비

입력 2001-03-19 00:00:00

대검 중앙수사부는 19일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사건과 관련, 황명수 전 의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난 재미교포 로비스트 최만석(60)씨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미국측에 신병인도를 공식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미국으로 도피,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돼 지난 14일 발부받은 사전영장 등 관련 서류를 근거로 최씨에 대한 신병인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프랑스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 최씨는 96년 알스톰사로부터 건네받은 자금 1천100만달러중 17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온뒤 구속된 황 전 의원을 비롯, 당시 문민정부 실세인 C, H, N 전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99년 10월 당시 최씨를 소환, 조사한 결과 최씨가 민주계 실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고 진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으나 황 전의원을 제외하고는 금품 로비 관련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수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황 전 의원의 경우 96년 2월부터 10월까지 고속철 차량으로 알스톰사의 테제베(TGV)가 선정된 데 대한 사례금 등의 명목으로 4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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