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규모 경제현안 심포지엄 및 이 총재의 방문 행사를 놓고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 총재의 경우 이날 오전 경남 산청의 성철스님 생가를 방문한 뒤 지역을 찾아 심포지엄의 리셉션에 참석한다는데 까지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이 총재의 나머지 일정에 대해선 일주일째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백승홍 의원 등은 "대구의 주요 재래시장 대표들과의 간담회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은 "의원들이 지역 경제 전체를 놓고 토론회를 갖는 상황에서 이 총재가 이보다 격이 낮은 재래시장 등을 방문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인사말을 하거나 리셉션에만 참석하고 돌아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대구시지부는 일단 이 총재가 심포지엄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축사를 하고 대구대의 장애인 재활학과 관계자 방문후 리셉션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이원형 의원은 대구대보다는 달구벌 복지센터 등에서 장애인들과 직접 간담회를 갖자는 제안을 해놓고 있다.
심포지엄 행사 자체에 대해서도 당초엔 지역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분야별로 주제 발표를 하는 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나 의원들이 전문지식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배제시키는 등 행사를 대폭 축소시키려 하자 일부에서 반발하고 있다.
즉 "한 명만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자들도 정하지 않은 채 곧바로 참석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듣는 식으로 해서는 심포지엄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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