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한국, 일본 및 중국 등 아시아 3국 방문계획을 무려 6개월이나 앞서 갑작스럽게 발표,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백악관의 스콧 매클레런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고 이어 상하이(上海)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한 후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오는 22일 워싱턴에서 열릴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과의 회담과 4월20~22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릴 미주정상회담 참석 등 부시 대통령의 외교행사일정을 함께 발표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정가의 관심은 오는 10월에 있을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일정을 백악관측이 당사국들과의 구체적인 협의도 없이 갑자기 발표한 배경을 궁금하게 여기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백악관측이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순방계획을 느닷없이 발표한 이유를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월 20, 21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주룽지 중국총리의 발언에서 찾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측이 부시 대통령의 APEC정상회의 참석 예정을 미리 발표, 김을 뺀 것이 결정적인 이유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일본 방문에 앞서 중국을 방문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시기적으로 빠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 방문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부시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한국 방문은 그의 취임 초기부터 APEC정상회의를 전후해 추진하기로 양국이 협의해왔다"면서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APEC 전후 또는 별도 추진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APEC과 맞물려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까지는 아직 6개월 이상의 시일이 남아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로서는 일정과 의제 등 아무 것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특히 의제는 남북한 관계의 불확실에 비추어 당장 논의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방문형식이 국빈, 공식, 실무 중 어느 것이 될 지 등 그밖의 문제들도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의 새 행정부가 특별히 의미가 있는 행사를 제외하고는 국빈방문을 허용치 않는다는 방침인 만큼 공식또는 실무 방문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