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출신 김책공대 고천식 교수

입력 2001-03-16 14:00:00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최근 남쪽출신인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고천식(67) 박사를 모범적인 교육자, 과학자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 박사는 지난해 8월 제1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 명단 200명에 포함됐으나 이후 상봉에서는 탈락됐다.

그는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갈현리(현재 서울 은평구 갈현동) 출신으로 5남매가 모두 월북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쪽의 아버지 고영원(101), 어머니 김복님(104), 사촌인 고준자(72), 고은자(67), 고광자(59)씨 등을 찾았었다.

중앙TV는 "조국의 미래와 강성부흥을 위해 후대교육과 과학연구사업에 헌신하는 지식인들 가운데는 김책공업종합대학 박사원 지도교원인 고천식 박사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TV에 따르면 고 박사는 수십년간 교육부문에서 일하면서 깊은 지식과 남다른 열정을 바쳐 수많은 과학자를 양성했으며 수십편의 전력공학부문 교과서와 33권의 기술도서를 집필했다.

고 박사는 이미 전력계통에서 사고를 철저히 막고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는 '상대수치형 단상자동재투입장치'를 연구 제작했으며 전력계통의 현대화·자동화와 관련된 11건의 발명품도 연구 완성했다.

고 박사의 월북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에 들어간 뒤 김책공업종합대학 특설반을 졸업하고 이 대학 교원으로 일했으며 지난 79년 전기공학부 학부장을 맡기도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