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자재 수리·정비 맡겨만 주세요

입력 2001-03-16 14:09:00

'컴퓨터나 OHP 등 교육기자재가 고장나면 언제든지 가져오세요'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경북기계공고 내 조그마한 사무실. 각종 공구와 부품이 벽면을 빽빽이 채우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육기자재 수리정비실. 인력이라야 8명이 고작이지만 이곳을 거쳐나가는 교육기자재 숫자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지난 96년 10월 문을 연 이후 3년여만인 지난해 연간 수리 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1만671대로 하루 평균 30대 꼴. 시교육청은 외부에 맡겨 수리할 때 추정되는 비용과 비교하면 연간 3억원 이상을 아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97년만 해도 연간 2천511대를 수리했으나 예산 절감액은 1천200만원 정도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기자재 제작업체와 공급선을 만들어 싼값에 부품을 구입하고, 불용 처리된 기자재를 재활용함으로써 효율이 높아졌다.

학교 입장에서도 정비실을 이용함으로써 한층 편리해졌다. 외부업체에 맡길 때 걸리는 수리기간이 크게 짧아졌고 노후된 기자재에 대한 불용 처리도 쉬워졌다. 급할 경우 출장요청에도 응해 수업 손실도 거의 사라졌다.

정비실 관계자는 "수리 의뢰 기자재의 90%이상을 자체에서 즉시 처리하므로 외부 업체를 찾지 말고 곧바로 이곳으로 가져오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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