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구입 신청서 말썽

입력 2001-03-15 15:04:00

얼마 전 2002년 월드컵 입장권 구입신청서를 받아 보고는 깜짝 놀랐다. 한일 월드컵이라는 국가명이 빠진 채 '2002 FIFA 월드컵 입장권 구입신청서'라고만 되어 있었다. 혹시나 싶어 조직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봤으나 거기에도 빠져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이 합의 사항을 어기고 국가명을 자기네 맘대로 고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마당에 한국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만든 입장권신청서조차 국가명이 빠져 있다는 것은 실수라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조직위원회측에 항의 전화를 걸었더니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 새로 만들어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국가명이 빠진 신청서가 100만부나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거기에는 국내에 있는 수교국 관계자들이나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손에 들어간 것도 많을 텐데 이들에게 뭐라고 해명할 것인가.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각성을 바란다.

한가람(대구시 검단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