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표결당선 11월부터 4년임기 시작

입력 2001-03-15 15:35:00

대구고등법원의 권오곤(權五坤·48) 부장판사가 14일(현지시간) 구유고슬라비아의 전범 재판을 맡을 구유고 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으로 선출됐다.

권 판사는 이날 유엔총회에서 이뤄진 재판관 선출 표결에서 안전보장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다른 24명과 함께 입후보해 1차 투표에서 재적 과반수보다 13표가 많은 109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권 판사는 올 11월부터 4년 임기의 ICTY 재판관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77년 사시 19회로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권판사는 지난 85년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국제통 판사로 알려져 있다.

ICTY는 구유고에서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를 재판하기 위해 지난 93년 안보리 결의에 따라 설립됐으며 3월1일 현재 총 98명이 전범 혐의로 기소돼 있다.

ICTY 재판부는 총 14명으로 구성되나 현직 재판관 10명이 재출마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재판관 후보를 냄으로써 사실상 3~4자리를 놓고 나머지 15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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