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저녁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만찬은 김하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1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면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면서 "다만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클린턴 전 행정부가 이룬 것을 이어갈지, 수정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두 전직 대통령은 "남북 화해협력 관계가 한미 양국의 공조 속에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답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만찬에 앞서 김 대통령은 "3사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전 전대통령은 "피곤하셨겠습니다. 젊은이도 시차에 적응하기 힘들텐데 대단하십니다"라고 찬사를 보냈고, 노 전대통령도 "철인이십니다"고 거들었다.
청와대는 이날 최규하.김영삼 전 대통령도 초청했으나 각각 개인일정 및 건강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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