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개혁세력의 구심점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데다 '영남후보론'에 대한 비판론을 제기, 주목을 받은 김근태 최고위원〈사진〉이 15일 대구를 찾았다. 그의 방문은 자신이 추진중인 한반도재단(가칭)과 관련한 간담회 개최가 목적이었지만 자신의 대권 구상을 공식화시키는 전국 순회 투어의 일환이라는 성격이 더 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동화사와 감천사를 방문, 성덕스님과 무공스님을 만난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대구.경북 시.도지부를 방문하고 대구지역 재래시장 번영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아리아나호텔에서 후원회원과 학계.법조계.종교계 등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시대의 새로운 정치'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열었다.
그는 기자간담회와 강연에서 '산업화의 견인차이자 민주화의 시발점'이라고 대구를 평가하고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상대적인 박탈감이 큰 이 지역의 민심을 이해하고 폭넓은 대화와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북정책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포괄적 상호주의'는 민족적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부시 행정부와 견해가 비슷하다'고 정부를 비판해서는 안되며 이회창 총재도 국익에 대한 책임을 갖고 옳은 것에 대해 수용해야 한다"고 일침.
김 최고위원은 또 "묵묵히 성실하고 정직하게 삶을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이 이 사회의 주류가 돼야 하며 저는 바로 여러분의 리더십이 되고 싶다"는 말로 대권도전 의사를 다시 피력. 그는 또 영남후보론과 관련, "영남출신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은연중 제기하는 '영남이여 단결하라'는 식의 분열적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 리더십은 국민에게 정직하게 다가가는 도덕적 리더십, 지역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통합적 리더십,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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