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운전석인 외국 승용차는 도로의 애물단지(?).오른쪽에 운전대가 부착된 외국 승용차들이 늘어나면서 도로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운전석이 오른쪽인 차량은 일본과 영국식 모델. 자동차 판매 법인을 통해 들어오는 차량은 국내 도로여건에 맞게 제작돼 왼쪽으로 운전석을 옮겨놓지만 외국인 또는 내국인이 외국에서 생활하다 가지고 들어온 일명 이사화물은 오른쪽 그대로다.도로교통법과 자동차관리법에는 운전석 위치 규제조항이 없기 때문에 교통안전공단 수성자동차검사소의 경우 연간 10여대의 이사화물 차량이 안전검사를 받기 위해 찾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외제승용차 일반등록대수 1천693대 가운데 운전석이 오른쪽인 차량은 100여대로 10년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차량은 조수석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을 경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운전자가 통행증을 뽑거나 통행료를 내기 위해 차를 세울 수밖에 없어 뒤따르는 운전자들의 짜증을 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주 톨게이트의 경우 한달 평균 20여대, 동대구 톨게이트는 한달 평균 2~3대 오른쪽 운전석 차량이 통과하면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야간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이 조수석에 앉은 사람을 운전자로 착각, 음주측정을 하는 일도 발생한다는 것.
지난 97년 모델이 특이하고 오른쪽이 운전석인데 끌려 배기량 3천cc 일본 자동차를 구입했던 구모(52.자영업)씨. 그는 1년 반만에 차를 처분하고 국산차를 타고 있다.
구씨는 "중앙선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면서 사고위험도 겪어 차를 팔았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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