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팀 경기도 좀 봐주세요'2002 한.일월드컵 입장권 1차분 신청마감이 14일로 다가왔으나 한국경기 편중이 심각하고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의 판매가 가장 저조하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전과 3, 4위전, 한국전은 1차분 입장권 신청이 모두 100%를 넘고 심지어 1000%가 넘는 경우도 있으나 다른 경기는 대부분 1차분 판매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개 개최도시 가운데 대구시의 편중현상이 가장 심각, 상당수 경기가 만원을 이뤘던 종전대회나 일본 경기장들과는 달리 관중석이 빈 채 썰렁하게 치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는 4경기중 내년 6월10일의 한국전 예선(393%) 및 3, 4위전(102%)은 목표를 달성했으나 나머지 예선 두경기는 21%와 25%에 그쳐 외국팀 경기를 외면하고 있다제주와 수원도 전체예매율이 간신히 50%를 넘겼지만 예선전 판매율은 30~40%대에 그쳐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해소될 기미가 없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들이 한국전이나 16강전 이후의 경기에만 관심을 보이는데다 지자체들이 적극적인 입장권 판매마케팅을 외면했고 신청초기에 인터넷접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입장권은 개최도시의 전체티켓중 70%를 1, 2차로 나눠 국내에 일반판매하고 30%는 스폰서 등을 통한 해외판매분인데 1차판매는 국내판매분의 30%다. 구입신청은 주택은행 지점 및 대구시청.구청민원실 및 동사무소, 대구종합경기장 등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인터넷접수도 가능하다.
대구시월드컵지원반 관계자는 "예약문화가 정착되지 못해 입장권판매가 부진한 면이 있다"며 "대회가 임박하면 암표까지 성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에 한국의 비뚤어진 축구문화를 노출시키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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