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3명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햇볕정책과 관련한 한국의 언론 자유 보장을 촉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들 의원은 그러나 김 대통령에게 2002년 대선에서의 재집권 도전 여부를 서면으로 밝히라는 터무니 없는 요구까지 해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나 로라바커(캘리포니아), 커트 웰던(펜실베이니아) 및 크리스토퍼 스미스(뉴저지) 의원은 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친북 또는 공산주의 관련 자료의 생산, 판매, 유통에 관여하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압력은 완화된 반면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언론인, 논평가, 탈북자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미묘한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여당인 공화당 소속인 이들 의원은 김 대통령 방미 직전인 지난 5일자로 작성된 후 양성철 주미 대사에게 전달된 이 서한에서 김 대통령에게 "언론의 자유, 특히 햇볕정책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서한에는 이와 함께 어떠한 환경에서라면 2002년 (대통령) 선거의 일정이 변경되거나 김 대통령이 중임을 모색하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서면 해명을 요구했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의 연세를 고려할 때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정이며 내정간섭적 요소까지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