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시달린 농민부부 자살

입력 2001-03-12 14:55:00

농가부채로 고민하던 40대 부부가 잇따라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10일 저녁 7시 40분쯤 5천여만원의 농협빚 독촉에 고민하던 황모(49·군위군 소보면)씨가 자신의 방에서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아들(20)이 발견,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1시간여 뒤인 밤 9시쯤 황씨의 아내 김모(46)씨도 음독, 숨져 있는 것을 딸(16)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11일 오전 숨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최근 빚 5천만원 때문에 자주 고민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사건현장에서 빈 극약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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