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먼저 1승 현대 막판 대추격 뿌리쳐

입력 2001-03-12 00:00:00

SK가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했다.SK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1차전에서 로데릭 하니발(31점)의 슛 호조와 서장훈(19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현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0대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3전2선승제의 6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둬 4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하니발은 빠른 드리블과 슛타임을 이용해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을 올렸고 3점슛도 3개나 터뜨리며 맹활약해 추승균과 정재근을 번갈아 막게한 현대 벤치는 속수무책이었다.

서장훈도 1쿼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2쿼터에서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혼자10점을 보탰고 승부처였던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천금같은 골밑슛 2개와 자유투 1개를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조상현(18점)과 하니발, 둘이서만 25점을 득점한 1쿼터에서 25대15로 앞섰고 2쿼터 4분여를 지날 때까지 서장훈의 연속 8득점으로 33대15까지 점수차를 벌려 쉽게 승리를 거머쥐는듯 했다.

그러나 SK는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고도 게임을 주도한 이상민(20점)을 앞세운 현대에 3쿼터에서 64대52까지 쫓겼고 4쿼터 들어서는 양희승에 3점슛 1개 포함,7점을 허용하고 이상민에 다시 연속 6점을 내주는 동안 겨우 2점을 보태 결국 66대65까지 추격당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무득점에 그치던 재키 존스(2점)가 천금같은 2점을 보태 한숨을 돌렸고 상대의 3점슛 2방이 모두 무위에 그치는 사이 SK는 경기 종료 1분33초전 서장훈의 골밑슛으로 77대7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치 않던 현대는 이상민이 5반칙으로 퇴장당해 팀분위기가 바닥까지 가라앉은 상태에서 레지 타운젠드가 3점슛 2개를 연속 성공시켜 종료 48초전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더구나 경기종료 26초를 남기고 공격 기회까지 잡아 대역전극이 기대되던 상황에서 현대는 맥도웰이 뼈아픈 실책으로 볼을 빼앗겼고 SK의 서장훈은 공격권을 넘겨받아 종료 2.7초전 쐐기골을 넣고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SBS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첫 경기에서 리온 데릭스와 데니스 에드워즈가 나란히 26점 15리바운드씩을 기록하며 활약한 데 힘입어 창단 후 플레이오프에 첫 선을 보인 신세기를 81대7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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