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입력 2001-03-12 00:00:00

◈서머스 전 재무장관 하버드대 총장됐나하버드 대학은 제 27대 총장으로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선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대학측은 이날 소집된 하버드감독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서머스 전 장관의 차기총장 선정을 인준했다면서 그는 오는 6월 10년만에 물러나는 닐 H. 루든스타 총장에이어 제 27대 총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세에 MIT를 졸업, 27세에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를 받은 뒤 28세에 하버드대의정교수가 될 만큼 명석한 두뇌를 지닌 서머스는 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경제자문위에서 잠시 몸을 담았다가 다시 하버드 대학으로 복귀, 93년까지 교수를지냈다.

서머스는 91년부터 93년까지 세계은행 수석 경제 전문가로도 일했으며 93년 재무부로 들어가 2년간의 차관을 거쳐 95년 부장관,99년 장관직에 올랐다.

서머스는 부모의 양가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화려한 가문 출신으로 부계로는 삼촌인 폴 세뮤얼슨 MIT교수가, 모계로는 외삼촌 케네스 애트 스탠퍼드대 교수가 각각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다.

지난 1월 퇴임한 그는 현재 워싱턴의 브루킹스 재단에 적을 두고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화 '와호장룡'리안 감독 미국 영화감독조합상 수상

중국 정통무협 서사극 '와호장룡'의 리안(李安·사진왼쪽) 감독이 권위있는 미국영화감독조합(DGA)상을 받았다.

이로써 리안 감독은 오는 25일 제 73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 등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카데미상 작품 및 감독 등 10개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와호장룡을 감독한 리안은 10일 로스앤젤레스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 53회 DGA 시상식에서 '글래디에이터'(12개 부문 후보)의 리들리 스콧과 '트래픽' '에린 브로코비치'의 스티븐소더버그 등 쟁쟁한 감독을 물리쳤다.

DGA상은 아카데미상 시상을 2주가량 앞두고 발표되기 때문에 후보작들의 수상여부를 점칠 수 있는 잣대로 활용돼왔다.

와호장룡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11일 현재 총 9천460만달러(94일간 상영)의 흥행수입을 올려 외국영화상 최초로 1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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