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미국 중부위원회(Mid-America Committee)와 시카고외교협회(Chicago CFR)가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연설회에 참석, 한국의 경제개혁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간 무역 및 한국의 노사문제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광범위하게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의 개혁을 통해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김 대통령은 미국 경제인들이 "한.미 무역불균형에서 한국쪽에 유리하게 돼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작년말 현재 한미간의 무역은 90억 달러 정도 한국이 흑자를 내고 있다. 우리가 흑자를 낸 것은 98,99,2000년 3년이다. 그 이전 7년은 미국이 흑자를 냈다. 내가 여기에 온 것도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세일즈하기 위해 왔다"고 응수했다.
이어서 "한국 노조가 정리해고에 강하게 저항해서 외국인 투자에 장애요인이 된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한국의 노동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정돼 있다.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권리는 행사하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는 절대로 안된다.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으나 경영에 간섭해선 절대 안된다.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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