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분규 서울 상문고 신입생 재배정 유보

입력 2001-03-10 00:00:00

서울 상문고 신입생 재배정 등 이 학교 학내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이 발표 하루만인 10일 일시 유보됐다.

서울시교육청 서범석 부교육감은 이날 오전 상문고 시청각실에서 열린 이 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입생 재배정 등 상문고 사태와 관련된 시교육청의 대책 시행을 12일까지 유보하고 이후 수업이 정상적으로 지속되면 철회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부교육감은 또 "수업 정상화란 2∼3학년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들도 포함된다"면서 "재배정이 유보됐으니 신입생들도 학교를 살리는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의 대책발표 이후 임시이사 파견 등을 통한 근본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밤새 농성을 벌인 이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등의 반발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겠지만 '신입생 재배정'을 요구해 온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또 다른 반대가 예상돼 학교 정상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옛 이사진의 교장 선임 문제로 학생들의 등교 거부 등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상문고 사태 해결을 위해 신입생 재배정과 재학생 전.편입학 허용, 상문고 '특수지 고교' 지정 등을 내용으로 한 대책을 9일 전격 발표한 데 이어 10일부터 신입생에 대한 추첨 재배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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