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양민 대량 학살 현장인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 광산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유골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여한 미군 양민 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국제조사단을 비롯 유족회, 경산시민모임 양민학살대책위 관계자 등 50여명은 9일 오전 폐 코발트 광산 현장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유골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관계자들은 수직 굴속의 유골 발굴에 앞서 광산 주변에도 수백구의 양민 사체가 가매장됐다는 주민 증언에 따라 굴착기 등으로 확인 작업을 함께 폈다.
국제조사단은 이날 확인한 유골과 주민 증언 내용 등을 오는 6월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코리아 전범재판'에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장명수 경산시민모임 양민학살대책위원장은 "지하 100m 수직굴의 40m 연결 지점서 유골이 발견돼 전체적인 유골 발굴 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민 증언으로 미뤄 3천~3천500명의 양민이 학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대량 학살 현장은 지난해 매일신문이 집중보도(한국기자상 수상)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반향을 일으켰었다.
한편 경산시는 유골 발굴 작업에 필요한 각종 행정 허가 절차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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