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모임을 가진 한나라당 경북의원들은 지구당 정비와 대구.경북의 단합을 유난히 강조하는 등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전열정비에 나섰다. 특히 경주경마장 건설 무산과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박찬석 경북대 총장의 처신, 울진.봉화 선거구 무효소송 등을 곱씹으며 "단합을 통해 당 결속력을 높이자"고 다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도지사, 기초단체장, 시.도의원이 참여하는 정책개발위원회를 이달안에 구성, 건설.농수산.교육 등 8개 분야에서 현장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정치권이 각종 현안에 팀플레이를 하자는 것이나 속내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밑바닥부터 훑어보자는 의도다. 이상배 도지부장은 이날 "지구당에 상근자를 1, 2명씩 두고 당보를 계획적으로 배포하자" "각 지구당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자"면서 내년선거를 의식한 발언을 쏟아냈다.
의원들은 또 경북대 박 총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총장은) TK출신이 아니라 경남사람이다"(이병석) "운동권 출신이다"(이상배) "신경쓸 것 없다"(임인배)며 저마다 한마디씩 박 총장의 처신을 문제삼았다.
한국마사회장인 윤영호 민주당 도지부장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의원들은 "윤 도지부장이 얼마전에는 '경주 경마장 대체지 결정여부를 6개월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해 놓고서는 마사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영주 출신인 홍사덕 국회부의장과 영천출신인 전재희 의원이 나란히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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