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5일 민주당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을 때 '당지도부의 깊은 생각없는 사견 표시'에 경고발언을 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내에선 영남후보론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돼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는 풀이와 일반적인 정책혼선 발언을 지적한 것이라는 풀이가 엇갈리고 있다.
한 의원은 "김 대통령의 언급은 일부 최고위원들이 영남후보론을 비판함으로써 김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영남권 지지도 향상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차세대전투기 사업 등 주요 외교.국방정책 등에 대해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이 여당으로서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풀이했다.
다른 당직자는 "영남후보론 비판론에 따른 당내 논란에 대한 지적은 김 대표의 단독보고때 있었을 것"이라며 "김 대표가 당대표로서 활동하고 있고, 누가 (대선후보로) 나갈 지는 당원이 결정할 사안인데, 어느 지역 사람은 된다 안된다는 말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