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세에서 하락장세로 전환되는 일반적 징후는 고객예탁금 감소세, 채권수익률 상승, 엔화가치 하락, 선물가격의 지속적인 저평가 현상, 미국 등 세계증시의 약세 등이다. 또 기술적 지표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일봉, 주봉, 월봉이 잇따라 음선으로 전환되고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밑에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 등이 하락장세로 전환되는 징후로 볼 수 있다.
하락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보이면 주식을 매도해 점차 현금 보유량을 늘림으로써 하락장세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다가 하락장세로 전환되는 것이 확실시되면 하락장 초기에 과감한 손절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하락장 초기에는 전고점에 연연, 반등시점을 기다리다가 매도시기를 놓치게 되고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 손실폭이 너무 커서 매도를 주저하게 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면 고점에 잘 매도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고점대비 현재가가 너무 싸게 보이기 때문에 바로 매수해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다.그렇다면 하락장세에서는 언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좋을까. 하락장세가 시작되면 매물이 매물을 불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하락폭이 더욱 커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매스컴이나 증시관계자도 온통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게 된다. 이런 경우 일반투자자는 주식이 한없이 하락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주식을 포기하고 싶은 욕망이 커져 투매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대량의 투매 후 매물공백이 되는 시점이 매수의 호기가 된다.
투매 후에는 매물공백 때문에 주가가 V자형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급등은 단기에 그치고 새로운 하락세가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매수 주문시 가격을 낮게 설정하고 안 사지면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
하락장세에서는 상승기간이 매우 짧으므로 반등시 빠른 매도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일단 매수된 종목은 매도 목표가를 낮게 설정하고 목표가에 접근하면 신속히 매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또 시세가 생각처럼 반등하지 않더라도 과감하게 손절매를 해야 한다. 원금에 집착하다보면 손실폭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 상승추세가 확인될 때까지 투자금액을 줄이고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봉환 (동원증권 대구지점 차장·자산관리사 bongwhank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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