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범한 대구상의의 앞날

입력 2001-03-08 12:07:00

노희찬 회장이 이끄는 대구상공회의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희태 상근부회장도 7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면서 1년여 파행 운영되던 대구상의는 완전 정상화됐다.

현재 상의 집행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지역 경제계에 만연된 갈등 치유. 노회장은 "지난 일들은 모두 접어 두고 업계 여망에 부응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권성기 (주)태왕회장과도 상의 회장 당선 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희갑 대구시장과 권회장을 지지했던 지역 중견 상공인들이 같이 참석, 화합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노회장은 지난날 양분됐던 진영의 상공인들을 고루 회장단에 참여시키고 4개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소수가 아닌 전체 상공의원 중심으로 상의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추대됐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노회장은 "삼성상용차 포기에 따른 삼성의 대체 투자 유도와 첨단산업 유치에도 정치권등과 협의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에서 옮겨온 이희태 상근부회장은 회장과 상공의원들을 충실히 보좌하고 상의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 재직시 부하직원들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았던 그는 공무원으로서 봉사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일을 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그는 "대구시.경북도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2003년 임의가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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