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위 '2000시청자 면접조사'

입력 2001-03-07 14:13:00

시청자들은 다큐멘터리 장르에서는 KBS, 드라마는 MBC,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SBS를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용운)가 한양대 언론문화연구소(소장 정수경)와 함께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만 18~59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2000년 시청자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에따르면 다큐멘터리 장르의 경우 KBS에 대한 채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지상파 방송에서 동일한 시간대에 비슷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방송될 경우 어느 방송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KBS 31.2%, MBC 9.8%, SBS 3.9% 등으로 대답했다.

드라마 분야에서는 MBC 21.5%, SBS 15.9%, KBS 11.4%로 나타나 MBC가 '드라마왕국'이라는 세간의 통설을 확인시켰고, 연예.오락은 SBS 19.7%, MBC 11.4%, KBS 7.7% 순이어서 SBS가 상업채널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뉴스에 대한 선호도는 KBS와 MBC가 똑같이 36.8%를 기록한 데 비해 SBS는 5.7%에 머물렀다. TV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54분으로 99년에 비해 3분 가량 늘어났다. 평일은 3시간 16분으로 전년의 3시간 15분과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4시간 13분과 4시간 46분으로 각각 4분과 17분이 증가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장르별 만족도는 99년에 비해 모두 0.3~0.6점 하락했다. 스포츠와 뉴스가 10점 만점에 각각 6.2점과 6.0점으로 겨우 낙제점을 면했고 드라마는 5.8점, 쇼.오락과 코미디는 각각 5.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밖에 '드라마 등장인물이 스타 위주로 짜여져 있다'(80.4%), '드라마 내용이 비현실적이다'(77.9%),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가수를 홍보하려는 경향이 많다'(67%) 등에서 높은 동의수준을 나타냈다.

시청자들은 '광고가 많다'(22.3%)는 것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나타냈으며 '방송사간 프로그램 내용의 차별이 거의 없다'(15.4%)거나 '신세대 위주로 상업적이고 흥미본위이다'(14.2%) 등도 주요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