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도시를 표방한 경주시가 펴낸 홍보책자의 고유명사 표기가 잘못되고, 역사적 사실도 엉터리가 많아 빈축을 사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70년대 말부터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어와 일본어 등 6개 국어로 '관광경주', '천년의 고도 경주'등 관광 홍보책자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경주' 홍보책자 14쪽에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연대(AD 668년)를 한글과 영문으로 된 소개글에서 AD 677년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으며, 12쪽에는 경주 '토함산(吐含山)'이 일본어 해설에서 '토함산(土含山)'으로 잘못 쓰여있다. "경주시 홍보책자에 오·탈자와 잘못 번역된 곳은
100여곳이 넘는다"는 경주시 문화관계자들은 "부끄러운 현실을 하루빨리 바로잡아야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