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동차 2종 운전면허 갱신 예고 통지서가 날아왔다. 그래서 통지서에 나와 있는 몇 가지 준비물을 확인했다. 납부해야할 고지서와 사진2장, 구 면허증, 그리고 3천500원이었다.그런데 증명사진 2장이 문제였다. 사진을 넣어두는 서랍을 다 뒤져봐도 같은 사진 2장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관할 경찰서에 갔다.
막상 관할 경찰서에 가서 보니 담당 직원이 증명사진 1장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약간 당황스러워서 "분명 여기 이 용지에 2장이라고 쓰여져 있는데요"하고 물었더니 "사진 한 장 아끼고 좋지요 "하면서 별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기다리는 관계로 그냥 아무 말 않고 나왔으나 '탁상행정'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사소한 일로 여겨버릴지 몰라도 잘못된 통지서 내용으로 다시 사진을 찍어야 하는 민원인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또한 어려운 생활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증명사진을 찍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원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담당 직원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정영민 (ym2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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