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서랍 안쪽 빈 공간에서 발견됐다는 3억여원 어치의 채권과 어음 및 예금통장의 임자는 누구일까.
아직 "돈과 함께 발견된 여권을 근거로 소유주에게 돌려주었다"고 한 김 의원이 돈 임자에 대해 밝히지 않아 억측이 구구하다. 그러나 '현재 김 의원이 쓰고 있는 방(302호)을 과거 누가 사용했는가'를 따져 13, 14대 때 방 주인이었던 전직 의원 2명이 돈 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3대 때인 89년 건립돼 입주가 이뤄진 의원회관의 302호실은 당시 민자당의 도영심 의원과 김효영 의원이 사용했다. 15대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김 의원이 계속 사용해 왔다. 책상도 대물림했다.
김 의원이 실명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처음 사실이 전해졌을 때는 정치권 일부에서 사실 자체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으나 한나라당 총재실 주변에서 "김 의원이 두 전직의원중 한명을 소유주로 이회창 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서 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두 의원은 현재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하며 펄쩍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의원인 김 의원이 돈을 돌려 주었다는 사실을 밝힌 점을 감안, 소유주는 현재 여권과 선이 닿아 있는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서영관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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